공동 선두 김지현 "'지현 시대' 아직 안 끝났어요"

입력 2018-10-04 17:16  

공동 선두 김지현 "'지현 시대' 아직 안 끝났어요"
한화 김지현·롯데 김지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선두



(여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는 김지현(27·한화)과 김지현(27·롯데)이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섰다.
'동명이인'인 김지현 두 명은 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똑같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KLPGA 투어에 '지현 시대'를 연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한화 김지현이 3승, 롯데 김지현이 1승을 기록한 데다 같은 '지현이'인 오지현(22)이 2승, 이지현(22)도 1승을 거두는 등 KLPGA 투어에 '지현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이 나돌았다.
올해도 김지현 두 명이 1승씩 따냈으나 지난 시즌에 비해 '지현이'의 위력이 다소 반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김지현 두 명이 공동 선두에 나서며 '지현 시대'를 이어갈 태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오지현이 2승을 거두며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어 김지현 두 명과 함께 '지현 시대'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올해 4월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우승한 한화 김지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어려운 코스와 제가 잘 맞는 것 같다"며 "처음부터 안전하게 플레이하려는 마음을 먹은 것이 좋은 점수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은 롯데 김지현과 인연에 대해 "아직 챔피언 조에서 같이 친 기억은 없는 것 같다"며 "동반 플레이는 숱하게 많이 해봤는데 둘 다 못 치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기 진행 스피드도 잘 맞는 편이라 함께 치면 재미있다"며 "올해 오지현 프로가 워낙 잘 쳤는데 시즌 막판 메이저 대회에서 저희 둘이 또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4월 우승 이후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김지현은 "초반에 미국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이동이 많아 집중력이 떨어지고 샷감도 안 좋아졌다"며 "어깨 상태도 좀 안 좋았는데 최근 샷 감각이나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이번 대회 기대해볼 만하다"고 시즌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아직 우승에 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다고 손사래를 친 김지현은 "3라운드는 끝나봐야 좀 알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2, 3라운드 잘 쳐서 '지현 투'하고 같이 챔피언 조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두 김지현을 구분하기 위해 KLPGA 투어에서 롯데 김지현을 '김지현 2'로 표기하고 있어 '지현 투'라고 부른 것이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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