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30여년 전 헤어진 자매가 경찰 도움으로 상봉했다.
4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62·여)씨는 세상을 일찍 떠난 부모님을 대신해 오빠, 여동생과 함께 창원에서 살다가 결혼을 한 뒤 20살이던 1976년 미국에 이민을 갔다.
그러나 그 이후 오빠랑 함께 살던 집을 나간 여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차례 한국을 다시 찾아 여동생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성과가 없기는 매번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헤어진 부자가 마산중부경찰서 경찰관 도움으로 45년 만에 상봉했다는 소식을 지난달 언론을 통해 접한 A씨는 최근 입국해 해당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곧바로 A씨 여동생 찾기에 나섰다.
A씨 여동생 주소는 부산 모처로 등록돼 있었지만 정작 그곳에는 여동생이 살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주소지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수소문한 끝에 여동생 연락처를 알아냈다.
경찰 도움으로 이날 오후 마산중부경찰서 민원실에서 상봉한 두 자매와 오빠는 서로를 안고 "빨리 찾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이 '드디어 한을 풀었다'며 서로 만나게 해줘 너무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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