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스탄불 신공항 이전, 사실상 연말로 연기

입력 2018-10-04 18:41  

'세계 최대' 이스탄불 신공항 이전, 사실상 연말로 연기
터키 항공 당국 "이달말 개항식 후 공항 이전은 12월 30일"
운영 컨설팅 인천공항공사 "공사에 손실은 없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세계 최대 공항으로 건설되는 이스탄불 새 공항 개항이 예정일을 20여일 앞두고 사실상 연기됐다.
터키 항공청(DHMI)은 3일(현지시간) 항공업계 회의를 열어 이스탄불 신(新)공항으로 이전 일정이 12월 30일로 잡혔다고 밝힌 것으로 터키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푼다 오작 항공청장은 회의에서, 이달 29일 터키 공화국기념일에 예정대로 개항식을 하되 실제 공항 이전은 두 달 후가 될 것이라고 업계에 공지했다.
앞서 터키 당국은 이달 29일 신공항을 개항하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프로젝트 초기 개항 예정일은 2019년 하반기 이후였으나 지난해 터키 정부는 올해 공화국기념일로 일정을 앞당겼다.
올 초부터 터키 언론에는 당국이 선거 전후 정치 일정을 고려해 개항을 무리하게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올해 4월에는 프로젝트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지난달에는 현장 인력들이 위험한 작업환경 등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중 400여명이 연행됐으며 24명이 구속기소 됐다.



항공업계 소식통은 "작업 진행 경과를 볼 때 이달 말 이전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됐다"면서 "결국 예고대로 개항은 하되 실제 이전은 연말에 하기로 확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비 28조원이 투입되는 이스탄불 신공항이 정식 운영을 시작하면 '세계 최대공항' 타이틀을 갖게 된다.
공항의 1단계 사업은 주(主)터미널 1개와 활주로 2개로 구성되며 연간 승객 9천만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유럽쪽 공항인 아타튀르크공항은 문을 닫는다.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컨설팅을 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는 이전 준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더라도 공사에 재정적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여름 현장 방문에서 사업 진행 정도를 보니 10월 말 개항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겠다 싶었다"면서 "그러나 컨설팅 기간이 늘면 비용도 늘어나게 계약을 체결해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공항공사가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