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천96건→2017년 8천291건…올들어 7월까지 상담건수 7천542건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데이트폭력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2년 새 여성들의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가 4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5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 상담 건수'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는 2015년 2천96건에서 2016년 4천138건으로 약 2배로 뛰었다.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는 이듬해인 2017년 또다시 증가해 8천291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과 비교해 상담 건수가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의 상담 건수는 7천542건으로, 지난 한 해 상담 규모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데이트폭력 피해의 심각성에 비해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는 다소 미흡하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 의원이 받은 올해 1∼7월 '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 피해유형별 조치현황' 자료를 보면 데이트폭력 피해자 조치 건수 1만332건 중 수사기관 연계 건수는 3천277건(31.7%)였다.
수사기관 연계율은 가정폭력(16.3%), 성폭력(18%), 성매매(10.1%) 등 다른 폭력 행위 상담에 비해 데이트폭력의 경우 압도적으로 높아 피해의 심각성을 방증했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반면 센터가 취할 수 있는 조치 가운데 관련 기관 연계보다 더 적극적인 조치인 긴급피난처 피신 조치는 2.86%에 불과했다.
송 의원은 "데이트폭력 피해 범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하루빨리 데이트폭력의 범죄 요건이 법률적으로 정비돼 정부가 피해자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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