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어둠 속 비행하던 헬기가 나무와 충돌" 추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영국에서 독극물에 중독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사건 등을 수사해오던 러시아 검찰 차장이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사악 카라페티얀 러시아 검찰차장이 3일 저녁(모스크바 시간) 중부 코스트로마주(州)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카라페티얀 차장을 포함한 3명의 승객과 기장이 탄 사고 헬기는 이날 수도 모스크바를 출발해 확인되지 않은 목적지로 비행하다 기상 상황 악화로 코스트로마 인근 지역에 비상 착륙했다가 오후 6시께 재이륙해 비행에 나선 지 40여 분 만에 코스트로마주 북서부 지역 숲에 추락했다.
사고 원인은 어둠 속에서 비행하던 헬기가 나무 꼭대기와 충돌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라페티얀 차장은 올해 3월 영국 솔즈베리에서 독극물에 중독돼 사망 직전까지 갔었던 스크리팔 부녀 독살 시도 사건을 등을 포함한 중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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