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률라이드 대통령 만나 디지털 정책 협력 논의
(탈린<에스토니아>=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현지시간) '포스트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에스토니아를 찾아 직접민주주의를 위한 전자투표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행정혁신 아이디어를 구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에스토니아 대통령궁에서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대통령을 만나 디지털 혁신 정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속하는 인구 131만명의 에스토니아는 모든 공공업무를 디지털화하는 파격적 행정혁신을 꾀해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세계 최초로 전국단위 공직 선거에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정부 포털인 '엑스로드'와 전자시민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국민들은 자신의 모든 의료정보를 전자건강기록 포털(e-HEAL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지난 2016년 47세의 나이로 취임했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으며 또 한 번의 방한을 앞두고 있다.
박 시장은 에스토니아 전자정부 주관부서인 기업경제통신부의 심 시쿠트 최고정보책임자(CIO)와 만나 에스토니아가 전자투표 도입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 해결을 어떻게 했는지 듣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에스토니아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소개하는 'e-에스토니아' 전시관을 방문해 직접 체험도 해본다.
박 시장은 이번 유럽순방 기간 중 개포·마포에 블록체인 집적 단지를 만들고, 서울시 행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서울을 세계 블록체인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박 시장은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의 타비 아스 시장과 면담하며 서울-탈린 간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한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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