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솟값 12.4%↑…9월 물가 1년만에 최대 상승(2보)

입력 2018-10-05 08:15   수정 2018-10-05 08:36

폭염에 채솟값 12.4%↑…9월 물가 1년만에 최대 상승(2보)
소비자물가 상승률 1.9%…곡물·석유류도 상승세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민경락 이대희 기자 =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채솟값 등 밥상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석유류 가격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국제유가 영향으로 10% 이상 고공행진이 이어졌고 곡물 등 농산물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1% 상승한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2%대를 밑돌고 있다.
직전에 가장 오랜 기간 2%를 밑돈 기록은 4년 2개월이다. 2012년 11월∼2016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1.7%에서 움직였다.
세부적으로 폭염·폭우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4% 올라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끌어올렸다.
곡물 가격도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12.0% 상승, 전달(7.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10.7% 올랐다. 전달(12.0% )보다 상승세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수도·가스는 1.8% 하락했다. 전기료 인하 효과가 종료되면서 전달(-8.9%)보다 인하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 물가는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8%포인트 견인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8월 폭염·폭우 영향으로 채소·과일 가격이 상승했고 전기료 한시 인하 효과 종료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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