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주택에서 판돈 수천만원을 걸고 도박을 한 가정주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도박장 개장 혐의로 A(49)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도박한 B(58·여)씨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완산구 한 주택에서 판돈 2천만원을 걸고 일명 '고스톱사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서 도박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붙잡았다.
당시 별다른 저항은 없었으나, 도박장에 있던 2명이 뒷문을 통해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결과 도박장에 있던 이들 대부분은 전주와 정읍, 김제, 남원 등에서 모인 가정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채무자가 돈을 받으러 오라고 해서 도박장에 들어갔다', '옆에서 구경만 했다', '지인을 따라 놀러 왔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자금과 화투패 등을 압수하고 이들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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