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노인도 양귀비 등 재배하다 적발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10∼20대 마약사범이 최근 6년 새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마약류 범죄 처리 현황 자료를 보면 마약류 사범은 2011년 9천174명에서 지난해 1만4천123명으로 6년 새 53.9% 증가했다.
연령별 사범은 40대가 매해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미성년자와 20대의 증가가 눈에 띄게 많았다. 20대 사범의 경우 2011년 750명(8.2%)이었으나 지난해 2천112명(15.0%)을 기록, 6년 새 3배 가까이로 크게 늘었다.
10대 미성년자 사범도 같은 기간 41명(0.4%)에서 119명(0.9%)으로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60대 이상 고령층 마약사범도 이 기간 693명(7.6%)에서 1천491명(10.6%)으로 늘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우 큰 문제의식 없이 양귀비 등을 재배·유통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작년 기준 부산이 인구 10만명당 3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이 10만명당 8.1명으로 가장 적었다.
금태섭 의원은 "젊은 층의 경우 인터넷에서 쉽게 마약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계기관이 협업해 마약 공급 루트 차단과 적발을 강화하고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을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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