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뒤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 발록사비르 마르복실(baloxavir marboxil)이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다국적 제약회사 시오노기와 스위스의 로슈 제약회사가 공동개발한 이 신약은 3상 2차 임상시험에서 독감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노인, 천식, 만성 폐 질환 환자, 심장병 환자, 고도 비만 환자에게 한 차례의 복용으로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을 평균 102.3시간에서 73.2시간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전했다.
또 내약성이 양호하고 안전성의 문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슈 사는 밝혔다.
앞서 독감 환자 1천494명(12~64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1차 임상시험에서는 한 차례 복용으로 독감으로부터 회복되는 시간이 80.2시간에서 53.7시간으로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이 지속되는 시간도 42시간에서 24.5시간으로 줄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6월 이 신약을 신속 심사(fast-track)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12월 24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새 독감 치료제는 일본에서 이미 지난 2월 엑소플루자(Xofluza)라는 제품명으로 승인을 받아 판매되고 있다.
이 신약은 단 한 번만 투여하면 된다. 이에 비해 기존 치료제 타미플루는 매일 두 차례씩 5일간 투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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