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시의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춘향愛(애)인'이 가파른 판매 신장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남원시에 따르면 춘향애인의 올해 9월 말 현재 매출액은 745억원으로, 연말까지는 8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출범 첫해인 2013년 이후 5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게 된다.
춘향애인은 2013년 607억원으로 시작해 2014년 725억원, 2015년 759억원, 2016년 766억원, 2017년 830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이어왔다.
막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내 연간 고용인력만 3만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춘향애인은 춘향골 남원에서 정성껏 생산된, 사랑을 담은 농산물이란 뜻이다.
생산자 단체별로 50가지가 넘는 개별 브랜드가 난립하다 보니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됐다.
딸기, 파프리카, 감자, 멜론, 포도 등 8개 품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토마토, 애호박, 양파 등 14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춘향애인의 성공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는 청정 자연환경과 철저한 품질 관리, 지속적인 홍보를 통한 인지도 상승 덕분이다.
남원시는 농산물 공동브랜드 관리조례를 제정해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며 체계적으로 상품화와 수출을 지원한다.
그 결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과 전국 12대 농산물 공동브랜드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인지도가 상승하고 규모화가 이뤄지면서 시장 교섭력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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