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여야 합의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삼성전자[005930] 고동진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네이버는 이날 국회 과방위에 증인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고 사장은 과방위 국감 증인 출석이 예정된 오는 10일 오후 신제품 출시 행사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장 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5시(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W호텔에서 중가폰 갤럭시A 신제품을 발표한다.
박 사장은 투자설명회를, 이 GIO는 프랑스 행사를 근거로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과방위 국감 증인 10명 중 전자업계와 통신업계, 포털업계를 대표하는 3개사 대표가 빠지면 국감이 충실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고 사장은 단말기 완전자급제와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박 사장과 이 GIO는 각각 댓글 조작 논란과 통신비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특히 LG전자[066570]와 카카오[035720]도 출석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어서 과방위 국감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계 기업의 한국대표들도 아직 출석 의사를 피력하지 않은 상황이다.
과방위 의원들은 10일 국감에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고발 등 조치를 논의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연봉이 수십억 원인 기업 대표들에게 국감 불출석에 따른 벌금형이 실효성이 낮기 때문에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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