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재임기간 특혜채용 의혹 조사…신병처리 검토할 듯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지난 3일 조 회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조 회장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3월 신한은행장을 역임하는 동안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원 자녀 등을 특혜채용 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신한은행 채용 절차와 관련해 은행장이 합격자 발표에 관한 최종 결재권자라고 보고, 조 회장이 은행장 재직 당시 특혜채용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2013년∼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관여한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 김모씨와 이모씨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는 '특이자 명단'으로, 부서장 이상의 임직원 자녀들이 지원한 경우 '부서장 명단'으로 관리했다.
서류 전형과정에서도 나이가 기준보다 많거나 학교별 등급에 따라 책정한 학점 기준을 넘지 못할 경우 탈락시키는 이른바 '필터링 컷'을 적용했다.
검찰은 조 회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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