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와 NLDS 1차전 선발 등판해 4피안타 8탈삼진 역투
다저스가 5-0으로 앞선 8회초 교체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소속팀의 포스트시즌(PS) 첫 경기 선발투수로서 4년 만에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104개(종전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사사구는 하나도 주지 않았고 삼진은 8개나 빼앗았다. 시속 151㎞까지 찍힌 빠른 볼이 제구가 되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한 특유의 영리한 볼 배합이 더해지면서 '빅 게임 피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4회 우익수 쪽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족 피더슨(1점)과 맥스 먼시(3점), 엔리케 에르난데스(1점)의 홈런포를 엮어 같은 리그 동부지구 1위 팀 애틀랜타에 7회까지 5-0으로 앞서 있다.
8회초 교체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키면 포스트시즌에서는 5년 만이자 두 번째 승리투수가 된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3차전(6이닝 1실점) 이후 1천459일 만이다.
류현진은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첫해인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수확했다.
애틀랜타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상대였다. 류현진은 2013년 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에 맞서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으나 5년 만의 재대결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정규시즌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낸 류현진은 특히나 9월 막판 3연승으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한국인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이날 다저스가 승리하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승리한 최초의 한국인 투수도 된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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