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40분 시작하는 잉글랜드 전서 3연승 도전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유소연(28)과 전인지(24)가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국가대항전 3연승을 이끌었다.
유소연과 전인지는 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2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2홀 차 승리를 합작했다.
호주교포 이민지-세라 제인 스미스 조를 상대한 유소연-전인지 조는 12번 홀까지 3홀 차로 앞서 낙승을 예감하는 듯했다.
8번 홀 전인지, 9번 홀 유소연이 차례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 2홀을 앞섰고 12번 홀에서 두 명 모두 파를 지키며 두 명 모두 보기를 써낸 호주를 3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이후 위기가 찾아왔다.
14, 15번 홀을 연달아 내주며 1홀 차로 쫓겼고 16번 홀에서도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홀마저 내주면 동점이 되면서 경기 흐름이 호주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인지가 약 2.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넣어 홀을 지켜냈다.
1홀 차 리드를 지킨 가운데 맞이한 17번 홀에서는 유소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유소연은 이 홀에서 약 3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전인지가 위기를 막고, 유소연이 승리를 결정짓는 '찰떡궁합'을 선보인 셈이다.
경기를 마친 뒤 유소연은 "오늘 (전)인지가 매우 잘 해줬다"며 "1홀 차로 쫓겼을 때 위기였지만 서로 '아직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후반 들어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서 안 좋은 샷이 많이 나왔는데 인지가 잘 해줘서 17번 홀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인지 역시 "오늘 샷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이 코스에서 우승한 기억 등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경기에 나선 것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는 이 대회장에서 열린 2013년 한국여자오픈, 2014년 포스코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전날 대만과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유소연-전인지 조는 이날 오후 3시 40분에 시작하는 잉글랜드와 3차전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이날 3라운드는 오후 3시 25분에 김인경(30)-박성현(25) 조가 잉글랜드의 찰리 헐-조지아 홀을 상대하고, 이어 유소연-전인지 조가 브론테 로-조디 섀도프 조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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