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들어선 '뮤지엄 그라운드'…보고시앙 전시로 개관

입력 2018-10-05 15:02  

용인에 들어선 '뮤지엄 그라운드'…보고시앙 전시로 개관
'한지 작가' 전광영 설립…전시실과 대형 수장고 갖춰



(용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작가로서 후배들에게 줄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서 미술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한지 입체회화 작업으로 유명한 전광영(74) 작가가 경기도 용인에 대규모 현대미술관을 세웠다.
전 작가는 개관을 하루 앞둔 5일 용인 수지구 샘말로에 자리한 미술관 '뮤지엄 그라운드'를 언론에 공개했다. 관장은 차남인 전용운 씨가 맡았다.
미술관은 2천300평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들어섰다. 옆에는 지상 4층 높이의 전광영 스튜디오도 들어섰다.
전시공간은 3곳으로, 지하와 창고 이미지가 병합된 2전시실에서는 전광영 상설전이 열린다. 1, 3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현대미술품 전시가 열린다. 대규모 수장고도 갖추고 있다.
전 작가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작가가 작업하기 어려운 곳"이라면서 "학연과 지연, 인맥이 없는 한 본선에 올라가지 못하고 좌절하는 이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20대부터 작업했지만, 인정받기 전까지 외롭게 힘들게 혼자 돌아다녔다"라면서 "(미술관을 통해) 학벌, 지역, 인맥이 없어도 작품이 좋은 작가는 전시를 열어줘 미래에 큰 작가로 자랄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배석한 전 관장 또한 "한국 작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외국의 좋은 작품도 많은 한국인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라면서 "미술관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관람에) 지식이 필요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자 큰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개관전 주인공은 아르메니아 출신 벨기에 작가 장 보고시앙이다.
그는 예술가를 후원하는 보고시앙재단 회장이자 세계적인 컬렉터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아르메니아 국가관 초대작가로 나섰을 정도로 미술 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전 작가는 지난해 보고시앙재단의 유서 깊은 미술관인 빌라 엉팡에서 개인전을 연 인연이 있다.
내년 3월 24일까지 열리는 개관전 '심연의 불꽃'은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과 다수 신작을 소개한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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