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물에 닷새째 하락…2,260대 후퇴(종합)

입력 2018-10-05 16:14  

코스피 외국인 매물에 닷새째 하락…2,260대 후퇴(종합)
한 달 보름 만에 최저…코스닥은 2% 가까이 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5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27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97포인트(0.31%) 내린 2,267.52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0일(2,247.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55포인트(0.20%) 내린 2,269.94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한때는 2,250.99까지 떨어졌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8월 21일(장중 저가 2,244.59) 이후 최저치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투매 현상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이 미국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대출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와 수급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안정한 대외변수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했다"며 "미국 국채 금리 급등 행진이 이어지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1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닷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조4천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기관은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 1천12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도 2천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068270](-0.52%)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42%) 등이 내렸고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는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0.43%)와 POSCO[005490](1.6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00%), 의약품(-2.20%), 건설(-1.92%), 전기·전자(-0.17%) 등이 약세였고 철강·금속(0.61%), 운수창고(0.53%), 기계(0.33%) 등은 오름세였다.
내린 종목은 564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271개에 그쳤다. 6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331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2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6조2천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0포인트(1.94%) 내린 773.7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20일(769.78)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4.06포인트(0.51%) 내린 784.94로 개장한 뒤 닷새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5억원과 71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신라젠[215600](-7.35%), 에이치엘비[028300](-6.42%), 포스코켐텍[003670](-7.44%), 바이로메드[084990](-4.70%) 등이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3%)와 나노스[151910](1.54%)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억6천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3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6만주와 3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종가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30.4원에 거래가 끝났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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