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한국 근대여성 문학의 문을 연 소설가 소영 박화성 선생을 기리는 '박화성 문학 페스티벌'이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목포문학관에서 열린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박화성 발굴 시와 수필을 낭독하는 '박꽃재 초대석'이 마련됐다.
이어 박화성의 장편소설 '북극의 여명과 한국 소설에 나타난 북방 의식'이란 주제로 박화성 문학 학술회의가 열린다.
서정자 초당대 명예교수가 박화성과 조선희 소설에 나타나는 '떠남'의 의미와 북방 의식이란 기조 발표 등이 이어진다.
21일에는 박화성 문학 답사를 한다.
박화성연구회 한 관계자는 8일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박화성 소설을 중심으로 한국 소설에 나타난 북방 의식을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목포출신 박화성은 1920년대 호남이 배출한 유일하고 자랑스러운 여성 작가"라고 말했다.
일본강점기에 닛폰(日本) 여자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박씨는 1925년 조선 문단으로 등단한 우리나라 신문학기의 대표적 여류문인으로 '백화', '고개를 넘으면', '사랑', '벼랑에 피는 꽃', '거리에는 바람이' 등 장·단편 소설 100여 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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