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시청과 산하 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강당과 회의실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송철호 시장이 최근 내부회의에서 공공기관 시설 개방을 지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 자치단체가 지역주민을 위해 공공기관 시설을 상시로 무료 개방한 사례는 거의 없다.
송 시장은 봉사나 예술단체 행사 등을 위해 공공기관 강당이나 회의실과 같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을 적극적으로 개방하라고 주문했다.
송 시장은 "시민들이 다양한 모임을 하거나 예술이나 봉사단체 등이 행사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모임이나 행사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이어 "관리상 어렵다는 이유로 공공기관 시설을 개방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개방 공공기관 대상으로 울산시 전 실국, 산하 기관인 공단과 공사, 출연기관뿐만 아니라 구·군도 꼽았다.
울산시는 이 같은 시장 지시에 따라 시의사당 건물 1층에 시민신문고위원회 사무실 맞은편에 최근 조성한 회의실 2개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또 시의당 1층 화장실은 365일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도록 조처했다.
시는 이와 함께 시장 지시가 내려진 만큼 울산시청뿐만 아니라 구·군 등 공공기관에도 협조공문을 보내 시설 개방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그러나 공공기관 시설 개방에 앞서 무조건 개방할 수는 있는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는 게 가능한지 등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거치기로 했다.
또 개방이 결정되면 이를 위한 관련 조례도 새로 제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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