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력싱크탱크 보고서…브렉시트 지지 높은 웨스트미들랜즈 큰 영향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ixt)로 유럽연합(EU)과의 자유로운 교역이 제한되면 남성 육체노동자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를 가장 열렬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이들이 교육을 많이 받지 않은 남성 노동자 계층이었다.
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의 유력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는 경제사회연구협의회(ESRC)의 의뢰를 받아 브렉시트가 교육수준별·업종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브렉시트 이후 상품 교역이 제한되면 GCSE(중등교육 자격검정 시험) 또는 이하의 학력을 가진 생산직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이들 중 19%가 브렉시트로 인해 일자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대학 진학을 위한 A-레벨을 마친 이들 중에서는 18%, 대학 학위 이상을 가진 이들 중에서는 15%가 영향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IFS는 이들 생산직 육체노동자들은 나이가 많은 데다 현재의 일자리에만 특정된 기술을 가진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여성에 비해 남성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학 학위 이상을 가진 여성 중 브렉시트 이후의 무역장벽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전체의 10%에 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EU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등 수송장비, 의류, 화학, 제약 등이 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 부문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북아일랜드와 잉글랜드 중부의 웨스트미들랜즈 주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웨스트미들랜즈는 제조업 생산기지가 몰려있는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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