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길목에 있는 여수 등 전남에도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강수량은 장흥 관산 72.5㎜, 담양 봉산 59.5㎜, 화순 이양 50.5㎜, 광주 49.8㎜ 등을 기록했다.
오후 7시 51분 신안 가거도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를 기록했으며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여수에도 최대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담양, 화순,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등 전남 8개 시·군과 광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와 거문도·초도에는 태풍 경보가, 서해 남부 먼바다와 흑산도·홍도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 남·중·북부 서해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연안 선박들은 항구에 결박하거나 안전지대로 피항했다.
양식 어민들은 보호망을 설치하고 닻을 보강하는 등 시설 피해 예방 조치를 하고 태풍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가 유관기관들과 함께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해안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가 우려되는 곳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으며 노인, 고립 예상 지역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 방법을 안내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엇보다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등 안전에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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