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저수준 실업률에 "골디락스…전속력 질주" 호평

입력 2018-10-06 02:24  

美 최저수준 실업률에 "골디락스…전속력 질주" 호평
뉴욕 연은 총재·백악관 경제위원장 '경제 순항' 평가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실업률, 49년 만에 최저"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일(현지시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미 경제에 대해 "이것은 약간(a bit of)의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라고 평가했다.
'골디락스'는 경제가 너무 과열되지도, 냉각되지도 않고 적절한 온기를 이어가는 상태를 말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발표된) 일자리 데이터는 강한 미국 경제의 지속성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13만4천개로, 전달보다 둔화했지만 실업률은 8월의 3.9%에서 3.7%로 떨어져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 증가 둔화는 지난달 캐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 여파 때문으로 추정됐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 실업률이 더 떨어져 내년에는 3.5%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낮은 실업률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대해 3.7%의 실업률은 "전혀 두렵지 않다. 미국민들을 위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의장·부의장과 더불어 미국 통화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12개 지역별 연은 총재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정 투표권을 갖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연준이 중립금리 이상까지 갈 것이라는 것이 연준의 전망이다. 연준의 공식적인 금리 전망은 합리적"이라면서 기존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올렸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
WSJ은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날 고용 동향은 연준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3.7%의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라고 환영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우리(경제)는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 "미 경제는 전속력으로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미 경제는 (현재의) 매우 좋은 일자리 창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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