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태풍 '콩레이'가 5일 밤과 6일 새벽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침수와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전날 오후 6시께 서귀포 1천14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 중 450여가구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복구됐으며 나머지 약 700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제주에서는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 61곳이 한때 침수됐으며 교통신호기 10대가 파손됐다.
제주에서는 19호 태풍 '솔릭' 당시 파손됐던 제주복합체육관 부분에서 다시 비가 새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나무 4그루가 넘어지는 피해가 났다.
오전 6시 현재 제주 서귀포 산방산 진입도로 1.2km 구간이 붕괴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북 울릉군 국지도 90호선 사동리-서면 남양리 구간 4.3km이 전날 오후 10시부터 통제되고 있다. 이곳 통제는 이날 오전 9시께 해제될 예정이다.
여객선은 목포-흑산도, 여수-거문도, 포항-울릉 등 78개 항로에서 139척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제주와 김포, 김해공항 등 14개 공항에서 364편이 결항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전편이 결항한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정오 이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국립공원 15개 공원 404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4일부터 6일 오전 5시 현재 누적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679.0㎜, 산청·나주 235.5㎜, 강진 230㎜, 포항 구룡포 196㎜ 등이다.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5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60km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전 9시 부산 서남서쪽 130km 해상을 거쳐 오후 3시에는 부산 북동쪽 13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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