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수 1천700명 육박"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유엔(UN)이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에 5천만 달러를 긴급 지원할 방침이라고 AF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이날 인도네시아 재난 지역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긴급 구호자금으로 5천50만달러(약 57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엔의 이번 지원 자금은 우선 앞으로 3달간 이재민 피해 지원에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약 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앞으로 지원이 필요한 이재민 수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 관계자는 "재난이 닥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 등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8개국이 구호를 제안한 상태지만 피해가 워낙 커 지원이 더 필요한 상태다.
유엔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구체적인 지원 지역과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술라웨시 섬에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가 덮쳐 엄청난 피해가 생겼다.
DPA통신은 재난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5일까지 1천65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피해집계가 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앞으로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카르타글로브는 재난당국의 말을 인용해 이번 재난의 피해규모가 6억5천800만달러(약 7천4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관계자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지난 8월 롬복 섬 지진 때보다 훨씬 더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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