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강행 청원생명축제 텐트·조형물 강풍에 쓰러져

입력 2018-10-06 15:59   수정 2018-10-06 16:48

태풍 속 강행 청원생명축제 텐트·조형물 강풍에 쓰러져
13.7㎧ 강풍에 당일 긴급 휴장 결정…행사장 찾은 관람객·상인 불편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태풍 예보에도 강행을 결정했던 청주 청원생명축제가 6일 오전 강한 비바람으로 임시 휴장했다.

이날 오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과 상인들은 미리 취소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리며 발걸음을 돌렸다.
청원생명축제는 청주시 오창 미래지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 농축산물 축제다.
전날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청주시는 개장·개막행사를 하고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개장 후 첫 주말인 6일 마술쇼 등 문화예술공연,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 부스 운영이 예정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축제장 농산물 판매 부스 8개가 강풍에 무너졌다.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동화 캐릭터·동물 모양의 대형 조형물도 바람에 쓰러졌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청주의 일 최대 순간 풍속은 13.7㎧를 기록했다.
청주시는 안전사고 우려로 축제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이날 오전 9시께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

관광버스로 청원생명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농산물을 팔려고 이른 아침 축제장을 찾은 상인들은 허탕을 쳐야 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 A(50)씨는 "축제가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왔다가 문이 닫혀 되돌아왔다"며 "애초에 태풍 예보가 있는데 축제를 강행한 것이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건물에서는 강풍으로 외벽 샌드위치 패널 일부가 파손됐다.
진천군 3곳, 청주시 2곳, 괴산군 1곳 등 도내 곳곳에서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축제는 비바람이 잦아든 오후 3시부터 재개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게 휴장을 결정하게 됐다"며 "오전 9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축제장 휴장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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