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폼페이오 방북 하루 앞두고 기대 속 주문 제각각

입력 2018-10-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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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폼페이오 방북 하루 앞두고 기대 속 주문 제각각
민주 "진전된 안 도출 가능성 커…판문점선언 비준동의해야"
한국 "핵폐기 실질적 논의 있어야", 바른미래 "'핵 가진 제재없는 北' 경계"
평화 "차분하게 지켜봐야", 정의 "평화의 열매 기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기자 = 여야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하루 앞둔 6일 북미 간 대화 재개를 통한 실질적 성과 도출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인 북미 대화 못지않게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를 통한 국회 차원의 뒷받침에 방점을 찍었고,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강조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내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하고, 곧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상당히 진전된 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 원내대변인은 "지금이야말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와 남북국회회담 개최에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당만 외롭게 고립돼 '평화 훼방꾼', '평화 반대자'로 남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북한이 보유한 20∼60개의 핵무기와 핵물질, 핵시설의 전면적인 신고와 사찰·검증, 완전한 핵폐기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 8월 방북 취소 이후 북미 대화가 재개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 이뤄져 북한 비핵화와 개혁·개방을 위한 큰 진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3차 평양행 이후 '빈손 방북' 논란을 끝내고,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는 북미정상회담 문제와 북한 비핵화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중간선거를 의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북 조급증을 보이는 우리 정부가 합작해 '핵무기를 가진 제재 없는 북한'이라는 결과물을 낳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북미 관계의 역사를 보면 얽힌 매듭을 푸는 것이 간단치만은 않았다"며 "폼페이오 방북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지만, 냉정하고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제는 북미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때"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부디 한반도가 바라는 평화의 열매를 가지고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논평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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