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린위신 8타 줄이며 선두 도약…중국 강세
(싱가포르=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원준(20)이 2018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셋째 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며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원준은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0·6천847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8위(7언더파 203타)로 한 계단 밀렸으나 선두와의 격차를 세 타로 유지해 역전 우승 도전 가능성을 남겼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 마스터스, 영국 R&A가 함께 여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내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준우승자에게는 디오픈 예선 참가 기회를 준다.
미국에 거주하며 이 대회에 4번째 참가하는 이원준은 지난해 공동 28위, 2016년엔 공동 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날 그는 2번 홀(파4)에서 4m 내리막 퍼트를 집어넣은 것을 비롯해 1∼5번 사이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6번 홀(파4) 첫 보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계속 파를 지키다 14번 홀(파4)에선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등 고전하며 한 타를 더 잃었다.
이원준은 "후반에 좀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내일은 전략을 달리해 몰아치기를 해보겠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르는 거니까 역전 우승도 못 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둥 등 악천후로 오후 경기가 두 시간 멈췄다가 재개된 3라운드에선 단독 선두 린위신(10언더파 200타)을 비롯해 중국 선수가 공동 3위 안에 3명 포함돼 강세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린위신은 8타를 줄여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과 함께 선두로 도약했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와 디오픈 땐 손목 등에 문제가 좀 있어서 잘하지 못했다. 내일 우승해 다시 나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로이드 제퍼슨 고(필리핀·9언더파 201타)가 선두를 바짝 추격했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동메달리스트 진청(중국) 등이 공동 3위(8언더파 202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아마추어 세계랭킹(9위)이 가장 높은 호주교포 이민우(20)는 한 타를 줄여 공동 12위(6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김동민(20)은 공동 16위(3언더파 207타),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오승택(20)은 공동 33위(1오버파 211타)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한 타 차 공동 3위였던 하진보(20)는 전반 더블보기 2개를 포함해 9타를 잃고 공동 36위(2오버파 212타)로 밀렸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