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뉴 "종합콘텐츠 미디어 회사로 도약"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06/AKR20181006051500005_04_i.jpg)
(부산=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를 투자·배급한 롯데컬처웍스가 드라마 제작에도 진출한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롯데 영화인의 밤'에서 인사말을 통해 "뮤지컬, 콘서트 등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고, 온라인 플랫폼 '시츄'를 통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이어 "유연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컬처 메이커스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극장 브랜드 롯데시네마와 영화 투자배급 부문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인 롯데컬처웍스가 드라마 제작 진출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6월 롯데쇼핑에서 분할돼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위상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드라마 제작 진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시츄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06/AKR20181006051500005_05_i.jpg)
롯데가 드라마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업체 간 콘텐츠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배급사들은 이미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뮤지컬 등을 아우르는 종합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CJ ENM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TV 콘텐츠를 활발하게 제작 중이며, 2008년 영화 투자배급사로 출발한 뉴(NEW)도 2016년 '태양의 후예' 성공 이후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앤뉴를 설립해 '미스 함무라비' 등을 제작했다.
뉴는 전날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뉴 10주년 파티'를 열고 '부산행' VR(가상현실) 영상 일부와 향후 라인업 등을 공개했다.
김우택 뉴 회장은 이 자리에서 "10년 전 조그맣게 회사를 시작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여기까지 오는 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제 꿈은 멋진 종합콘텐츠 미디어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2∼3년 전부터 제작 사업, 스포츠 사업, 유통 사업, 방송 사업도 시작했다. 걱정하는 분들도 많지만,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게 저의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10/06/AKR20181006051500005_03_i.jpg)
최근 몇 년간 부산영화제 파행으로 행사를 자제하던 각 배급사는 올해 영화제가 정상화하면서 저마다 교류의 장을 만들고 부산의 밤을 밝혔다.
쇼박스는 전날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쇼박스에 꽂힌 밤' 행사를 열었다. 전양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1천300여 명이 찾았다. CJ엔터테인먼트도 6일 밤 해운대 동백극장에서 '호프데이'를 열고 영화인들을 초청했다.
이날 롯데컬처웍스가 주최한 행사는 1천여 명이 참가해 북적였다. 롯데는 '신과함께' 시리즈와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흥행에 힘입어 올해 1∼8월 관객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날 '말모이', '사자', '타짜:원아이드 잭', '천문', '해적:도깨비 깃발' 등 내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신과함께'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이끄는 덱스터스튜디오도 전날 호프 데이를 열고 영화인들과 화합의 밤을 보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