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총선서 친러 화합당 1위…연정 구성 혼란 예고

입력 2018-10-07 08:08  

라트비아 총선서 친러 화합당 1위…연정 구성 혼란 예고
집권 연정 3당 과반 실패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치러진 라트비아 총선에서 집권 연정 3당이 과반 의석을 상실하고 친러 좌파성향의 화합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화합당은 이날 투표가 끝난 뒤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19.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재 연정을 구성 중인 녹색농민당과 국민연합, 통합당의 예상 득표율은 각각 9.7%, 12.6%, 6.9%에 그쳤다.
개발당은 13.4%,, 새보수당은 12.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녹색농민당 소속인 마리스 쿠친스키 총리가 이끄는 연정은 자연스럽게 해체할 가능성이 커졌다.
화합당은 중도 성향의 경제학자인 바체슬라브스 돔브로브스키를 총리 후보로 내세워 사회민주주의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해 중도 유권자층을 공략했다.
그러나 화합당이 제1당이 된다고 해서 집권을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2014년 총선에서도 화합당은 24석을 차지해 1위를 차지했으나 연정 구성에서 배제됐다.
1991년 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라트비아는 인구 190여만 명으로 라트비아계가 57%로 다수를 차지해 러시아계를 견제해왔다. 러시아계는 전체 인구의 30% 정도다.
이 때문에 연정 구성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투표 과정에서는 라트비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해킹을 당해 온라인 화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탱크들의 사진이 뜨기도 했다.
해커들은 "러시아 국경은 끝이 없다. 러시아는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남겨놨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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