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日, 인구감소로 공립중학교 절반 '적정 학급수 부족'

입력 2018-10-07 11:27  

저출산 日, 인구감소로 공립중학교 절반 '적정 학급수 부족'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공립학교의 절반은 정부가 정한 적정 학급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작년 일본 전국 9천394개 공립 중학교 중 51.1%에 해당하는 4천806곳의 학급수가 12개 미만이었다.
일본 정부는 학생들이 다양한 생각을 접하고 집단생활을 몸에 익히도록 하기 위해 학교당 12~18 학급을 '적정 학급 규모'로 정하고 이를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학급수 부족 현상은 초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전체 1만9천538개 공립 초등학교 중 44%인 8천606개 학교의 학급수가 12개에 못 미쳤다.
학생 수가 부족해 여러 학년이 같은 공부하는 '복식(複式)학급'도 초등학교 1천905개 곳, 중학교 188개 곳에서 설치하고 있었다.
적정 학급수 기준에 못 미치는 학교의 비율은 중학교에서 지난 30년 사이 10%포인트나 늘었다. 반면 초등학교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산케이는 초등학교의 경우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중학교는 상대적으로 학교 간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통폐합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되면 일본의 14세 미만 인구는 1980년 전후 2천700만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1천500만명으로 1천만명 가량 줄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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