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송유관공사 휘발유탱크 폭발 화재…기름 빼내면서 진화중(종합)

입력 2018-10-07 15:04   수정 2018-10-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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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송유관공사 휘발유탱크 폭발 화재…기름 빼내면서 진화중(종합)

"인명피해 없어"…대응최고단계 발령, 진화 최소 3시간 더 소요될 듯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최재훈 기자 =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화재는 4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정오께 폭발음이 들리면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다행히 오후 2시 30분 현재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주변으로 불이 번지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은 이날 현장에서 "선루프식 탱크라서 탱크 뚜껑이 움직이는데, 2차 폭발은 큰 폭발은 아니었다"면서 "유류 특성상 폭발할 위험성에 대비를 하고 있지만, 추가 대형폭발은 없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에 열기가 상당해 소방관들도 100m까지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불이 붙은 유류탱크에서 조심스럽게 배유(기름을 빼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유류 저장탱크가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가 있으며 불이 난 곳은 옥외 유류탱크다.
탱크의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이고, 저장된 용량 490만ℓ에서 잔여량 440만ℓ가 모두 타야 불이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재로 인해 서울 한강 이남지역 등 먼 거리에서 관찰될 정도로 불기둥이 높이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최고단계인 3단계로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인력 약 300명과 장비 111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류 특성상 포소화설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소방헬기도 대기 중이다.

앞서 고양시는 낮 12시 35분께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원인 조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jhch79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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