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선발투수'로

입력 2018-10-07 12:13  

두산 장원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선발투수'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33)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7일 "장원준이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이날 불펜피칭을 했다. 선발 등판 준비 과정이다.
장원준은 10일 혹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에게는 '한국시리즈 모의고사'가 될 수 있다.
장원준은 2008∼2017년까지, 8시즌 연속(2012·2013년은 군 복무) 10승 이상을 올렸다. 2015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에는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3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9.55로 부진하다. 7월 24일부터는 구원 투수로 보직이 변경되기도 했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두산은 장원준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기로 했다. 9월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두 달 만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3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은 선발 자리에 익숙한 투수다. 선발 투수로서의 감각만 찾으면 된다"며 "굳이 길게 던질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준은 2015년, 2016년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해 두산은 조시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4선발을 갖췄다. 영건 이영하도 장원준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5선발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
하지만 장원준이 예전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두산은 더 큰 자신감을 안고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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