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전력 보강 기대
(창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NC 다이노스의 간판스타 나성범(29)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팀이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성범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9위 NC와 10위 kt의 탈꼴찌 다툼은 올 시즌 막판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창단 첫 최하위를 당할 수 없다며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는 NC와 4년 연속 최하위 수모에서 벗어나려는 kt의 경쟁은 상위권 팀들의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나성범은 '9위와 10위, 어떤 것이 낫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답변을 주저하다가 개인적인 의견임을 강조하며 "저는 솔직히 10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하위라는 굴욕을 떠안아야 하지만 반대급부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그는 "미래를 봤을 때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면 10위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내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라도 상관없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주전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온다면 그만큼 팀이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올 시즌 팀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준우승 등 KBO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NC는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 추락을 거듭했다.
나성범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 시즌이었다"며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더라. 좋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했다.
나성범은 "올해에는 계속 지니까 정말 재미가 없었다"며 "내년부터는 신축구장을 사용하게 되는데, 내년 시즌에는 훨씬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했다.
나성범은 "오랫동안 이곳에서 뛰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남겼다"면서도 "지금 새 구장이 최고의 구장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니까 빨리 뛰어보고 싶다"고 새 구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