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리 부실로 '농식품 인증제' 신뢰도 역대 최저 수준"

입력 2018-10-07 14:02  

"정부 관리 부실로 '농식품 인증제' 신뢰도 역대 최저 수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살충제 계란' 파동과 같은 부실인증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관리하는 농식품 인증제의 신뢰도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식품 국가인증제도에 관한 소비자 인지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ㆍ유기 가공식품 등 농식품 관련 국가인증제의 소비자 신뢰도는 2016년 71.5점에서 지난해 54.5점으로 급락했다.
농식품 인증제가 지금 형태로 개편된 2012년 이후 소비자 신뢰도가 50점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인증제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016년 76.6%에서 지난해 41.7%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에서 25.3%로 5.6배 늘었다.
농식품 인증제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관리 부실'(31.3%)이 제일 많았고, '믿음이 가지 않아서'(24.1%), '달걀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서'(9.9%)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농림부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해 11월 24∼28일 전국 5대 도시 소비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사태는 농식품 인증제의 관리가 부실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인증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려면 주기적인 현장검사 등 철저한 사후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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