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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우승을 앞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고참 선수들의 희생이 올 시즌 팀 선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최강희 감독은 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많은 승점 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 시즌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시즌 초반 벅찬 경기 일정으로 힘들었고, 김진수 등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전력에 타격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최 감독은 "이용, 최보경 등 고참 선수들은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희생으로 우승에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31경기에서 23승 4무 4패 승점 73점으로 2위 경남FC(승점 55)를 크게 앞섰다.
전북은 울산과 경기에서 비기거나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건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최강희 감독은 "목표를 달성한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고민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울산 김도훈 감독은 안방에서 상대 팀 축제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북은 강팀이지만, 여기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하고 싶지 않다"라며 "전북 우승 가능성에 개의치 않고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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