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사상 첫 6차례 우승…명실상부 최고 명장

입력 2018-10-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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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사상 첫 6차례 우승…명실상부 최고 명장
자신이 가진 최다우승 기록 경신…프로축구 살아있는 역사




(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북 현대 최강희(59)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6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가진 역대 최다우승 감독 기록을 5회에서 6회로 경신했다.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2009년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11년과 2014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감독 최다우승 기록 2위인 박종환(1993∼1995년), 차경복(2001년∼2003년·이상 성남·이상 3차례) 감독을 크게 앞서고 있다.
올 시즌은 최강희 감독에게 여러모로 남다르다.
지난 시즌 역대 200승 고지를 밟은 최 감독은 지난 4월 25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FC와 경기에서 211승 고지를 밟으며 김정남 감독(210승)이 갖고 있던 역대 감독 최다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최 감독은 유일하게 한 팀에서 모든 승리를 차지해 전북의 '살아있는 역사'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엔 K리그1 9연승을 거둬 2014년 스스로 작성했던 역대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쟁자 없이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최강희 감독이 가는 길은 프로축구의 역사가 됐지만, 최 감독이 처음부터 명장 반열에 오른 건 아니었다.
그는 감독 데뷔 시즌이었던 2005년 초반 3연패를 기록한 뒤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다시 3연패를 기록했다. 신인 감독으로서 견디기 힘든 시절이었다.
조기 경질을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수들과 구단, 팬들은 최강희 감독을 믿고 기다려줬고, 최 감독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한국 최고의 지도자로 발돋움했다.
최 감독은 화끈한 '닥공(닥치고 공격을 줄인 말)'을 앞세워 전북의 팀 색깔을 만들었고, 내림세를 걷던 고참 선수들을 다시 일으켜 팀 핵심 전력으로 키워내기도 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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