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정한 전북 최강희 감독 "희생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입력 2018-10-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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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한 전북 최강희 감독 "희생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중국 이적설엔 농담으로 대꾸 "항상 이맘때 나오는 이야기"




(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역대 최소 경기 우승을 차지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전북은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일 년 내내 희생했다"라며 "특히 고참 선수들이 부상, 차출 선수들의 자리를 메워줬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보면 우리를 1강이라고 평가하지만, 동계훈련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고충을 밝힌 뒤 "전북이 어느 순간 당연히 우승하는 팀이 됐다. 심적으로 부담이 됐을 텐데 선수들이 이겨냈다"라고 자평했다.
자신의 역할에 관해선 "되돌아보면 내가 한 게 별로 없다"라며 "난 큰 그림을 그렸고, 선수들이 이를 깨지 않고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아쉬운 점에 관해선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을 꼽았다.
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수원 삼성에 0-3패배)가 기억에 남는다. 이전 경기인 상주 상무전을 완전히 포기하고 해당 경기에 집중해야 했는데, 욕심을 부려 패했다"라며 "내년엔 꼭 목표(챔피언스리그 우승)를 달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소 경기 우승으로 '절대 1강'의 위치를 확고히 한 최강희 감독은 다른 팀들의 선전도 독려했다.
올 시즌 전북의 대항마로 꼽히던 수원 삼성과 FC서울 등 전통의 명문 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관해 최강희 감독은 "리그가 계속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라며 "K리그 팀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염려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울산전에 관해선 "1-2가 됐을 땐 우승을 홈 경기로 미뤄야 하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밝혔다.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최강희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중국 팀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관해 최강희 감독은 "이 시기만 되면 난 항상 중국에 가는 것으로 되어 있더라"라며 특유의 농담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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