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투표 개시…극우후보 강세-좌파후보 맹추격

입력 2018-10-07 20:39  

브라질 대선 투표 개시…극우후보 강세-좌파후보 맹추격
주지사, 연방의원, 주의원도 선출…한인동포 2명 연방하원의원 도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7일 오전(현지시간) 전국 5천570여 개 도시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전자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는 비교적 신속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체 유권자는 1억4천730만여 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은 47.45%, 여성은 52.5%다.
브라질에서는 18∼70세 국민의 투표가 의무화돼 있다. 16세 이상∼18세 미만과 70세를 넘는 국민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대선에는 모두 13명이 출마했으나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와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여론조사 1∼2위를 고수하며 2강 구도를 형성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가 막판에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대세론을 형성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하지는 못하고 아다지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만날 것으로 관측됐다.
선거 전문가들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후보의 유효 득표율이 40%대로 올라섰으나 과반 득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선과 함께 27명의 주지사(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와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대선과 마찬가지로 주지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 2명이 10월 28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린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한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주의원 1천35명과 브라질리아 특구 의원 24명도 이날 선출된다.
한편, 올해 선거에서는 네우손 홍(43·한국명 홍창표) 변호사와 지나 박 모니카(49·여·한국명 박지나) 변호사 등 한인 동포 2명이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중도 성향 정당인 포데무스(Podemos)와 아반치(Avante) 소속으로 각각 상파울루에서 출마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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