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행 무산·트레이드…오승환, 우여곡절 끝 화려한 마무리

입력 2018-10-08 10:18  

텍사스행 무산·트레이드…오승환, 우여곡절 끝 화려한 마무리
정규시즌 73경기 등판…한국인 첫 한·미·일 PS 등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은 2018년 많은 것을 '처음' 경험했다.
비시즌에는 입단 직전에 계약이 취소됐고, 생애 처음으로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무대를 누비는 영예를 누렸다.
2018년 시작은 힘겨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승환의 진가가 빛났다.
콜로라도 로키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0-6으로 패하면서 오승환의 2018시즌은 종료했다.
팀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오승환은 2018년을 잘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올해 정규시즌에 73경기에 나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디비전시리즈 등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3이닝 2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00이다.
무엇보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어 오승환의 마음은 편하다.
콜로라도 구단과 오승환 측은 아직 말을 아끼고 있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오승환이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것)을 채워 내년 연봉 250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하며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을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콜로라도는 7월 26일 트레이드로 오승환을 영입하며 '계약 내용'도 이어받았다.
지난 2월, 오승환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가장 큰 마음 고생을 했다.
2월 7일 현지 언론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1+1년 최대 925만 달러에 오승환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발표를 미뤘고, 계약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오승환의 팔꿈치 염증이 계약 무산의 이유"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승환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며 몸 상태에 대한 검증을 다시 했고, 2월 27일 토론토와 계약했다.
고비를 넘은 뒤에는 탄탄대로였다. 오승환은 토론토에서 48경기에 나서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8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 팀들이 오승환을 영입리스트에 올렸고, 콜로라도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에 오승환을 영입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에서도 2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이 분석한 오승환의 구종 분포를 보면 올해 변화구 구사가 크게 늘었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2016년에는 직구 구사율이 60.57%였다. 2017년에는 61.75%였다. 하지만 올해 오승환의 직구 구사율은 51.37%로 떨어졌다.
대신 오승환은 슬라이더(30.99%)와 체인지업(7.87%), 커브(8.04%), 싱커(1.66%) 비중을 키웠다. 직구와 변화구를 반반씩 섞는 새로운 투구로 오승환은 빅리그에서 인정받는 구원투수로 자리 잡았다.
잊을 수 없는 기억도 남겼다. 오승환은 3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인 최초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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