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의원 "수출 혜택 농가에 가도록 정책 조정 필요"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라면과 음료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 가공식품 가운데 정작 국산원료 비중은 매우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 가공식품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한 라면과 음료의 국산원료 사용률은 1.2%와 3.9%에 각각 그쳤다.
이 자료는 aT가 올해 6월부터 진행 중인 '수출가공식품 원료소비실태 조사' 중간결과로, 전체 조사 표본 업체 수의 약 35%를 대상으로 했다.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 가공식품 수출액은 최근 5년간 245억300만 달러로 집계돼 이 분야 수출의 82.8%를 차지하며 매년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50억9천800만 달러로 17.2%였다.
라면의 수출 규모는 13억4천460만 달러, 음료는 15억1천58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경대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 분야 수출이 가공식품에 편중되면서 신선 농산물 수출 규모는 지난해 16%까지 줄어들었고, 가공식품의 국내 원료 사용 비율조차 낮아 수출이 국내 농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 혜택이 국내 대기업이 아닌 농가의 소득 증진과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직결되도록 정책 방향이 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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