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어가 시설물 유실 신고…농경지 침수 피해도 크게 늘어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제25호 태풍 '콩레이' 피해에 대한 전남 섬 지역 현장조사가 시작되면서 전복·굴·김 등의 도내 양식시설 유실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피해조사가 본격화하면 전남 태풍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전남도의 태풍 콩레이 피해 상황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신고된 양식시설 피해 어가는 4종 81어가다.
완도 전복 350칸·여수 홍합 132줄·고흥 굴 768줄·해남 김 400책 등이다.
특히 완도 전복 가두리와 해남 김 채묘 시설 상당수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식어가 피해규모는 전날까지 높은 파도로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못해 집계가 정확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들이 피해현장에 나가고 있어 실제 피해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경지 침수·도복 피해도 1천802㏊로 전날 집계보다 632㏊가 늘었다.
비닐하우스도 25동이 파손됐으며, 사과 재배농 13농가 28㏊·배 재배농 15농가 8㏊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가로수 72건·정류장 32건·가로등 2건 등 모두 102건의 도로시설물 피해도 접수됐다.
방파제·선착장·물양장 등 항만시설 피해 신고도 38건으로 증가했다.
전남도는 피해 상황 입력 기간이 오는 16일까지이지만, 농수산물의 경우 입력 기간을 1주일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날 영암 삼호·완도 보길도 등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2차 피해 대책과 지원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또 가두리 시설·채묘 시설에 대한 철저한 피해조사와 재해보험 대책, 농작물·수산 증양식 시설 피해 대책도 강구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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