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태극마크 석현준 "많은 게 부족했다…주전 경쟁 자신"

입력 2018-10-08 15:37  

2년 만에 태극마크 석현준 "많은 게 부족했다…주전 경쟁 자신"
"소속팀과 병역 연기 방법을 찾는 중…병역 회피는 절대 안 해"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많은 게 부족해서 결국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해진 주전 자리는 없는 만큼 매일 노력해야죠."
2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복귀하는 석현준(27·랭스)의 표정은 어색함과 수줍음이 섞였다.
석현준이 태극마크를 마지막으로 품은 것은 2016년 10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카타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전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2년 2일이 지난 8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다시 찾은 석현준은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만큼 떨리지는 않지만 어색한 느낌이 든다. 다시 제대로 적응하겠다"라며 대표팀 소집 소감을 밝혔다.
석현준은 2009년 아약스(네덜란드) 입단을 시작으로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나시오날, 비토리아 세투발,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데브레첸(헝가리), 트루아, 랭스(이상 프랑스)까지 10여개 팀에서 뛰었다.
이 때문에 석현준에게는 '방랑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계속해서 팀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석현준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189㎝의 큰 키에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를 압도할 수 있는 피지컬이 그의 장점이다.
이 때문에 석현준은 새로 대표팀이 꾸려질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지만 2016년 10월 이후 번번이 대표팀 사령탑들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부모가 모두 외국에 있어 이날 파주NFC까지 택시를 타고 도착한 석현준은 "기사님이 나를 전혀 알아보시지 못했다"라고 웃음을 지었을 정도로 대표팀과 거리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마침내 석현준을 호명하면서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석현준은 "대표팀에 다시 뽑혀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대표팀 공백이 길었던 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그동안 대표팀에 오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많은 게 부족했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부상도 있었다. 다치지 않는 것도 결국 실력"이라며 "솔직히 감독님들이 좋아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에 대해선 "경쟁은 늘 필요하다. 정해진 주전은 없다"라며 "매일 매일 노력해서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올해 만으로 27세인 석현준은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석현준은 이에 대해 "소속팀과 4년 계약을 했다. 지금 병역을 연기할 방법을 찾고 있다"라며 "아직 진행 중인 과정이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면 공개하겠다. 절대 병역을 회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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