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보육 원스톱 서비스…신탄진·오정 도시재생 사업 박차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은 낙후된 도시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이 지역을 떠났던 사람이 돌아오는 자치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도시를 정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보육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구청장은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매일 평균 16명 정도의 주민이 더 좋은 보육·교육환경을 찾아 대덕구를 떠나고 있다"며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아이를 낳아서 기르기 좋은 환경이 잘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덕구는 대덕보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임신에서 출산·보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청소년 진로상담센터'를 통해 중고등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학과 진로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으로 교육청과 협의해 대덕지역을 혁신 교육지구로 만들기로 했다.
교육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대덕 행복이음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교육부 공모에 선정돼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순풍을 만났다.
지난해 신탄진 도시재생사업이 정부의 뉴딜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오정동 사업이 뉴딜사업 대상지에 또 포함됐다.
박 구청장은 "도시재생은 지역이 원래 가진 인적, 물적, 환경적 자원을 활성화해 도시의 변화를 불러와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라며 "신탄진은 환경 자원이 풍부하고 오정동은 인적 물적 자원이 잘 갖춰져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도시 재생사업과 관련해 박 구청장은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최대 50%인 도시 재생사업 사업비 정부 지원 비율을 60~70%까지 올려달라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권력과 권한을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자치분권 시대가 열려야 한다"며 "주민과 함께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 또는 재정 분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정 분권은 중앙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하고, 나아가 지역 내 양극화의 어려움에 직면한 대덕구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이자 수단이기도 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데에는 변화를 통한 새로운 대덕을 만들어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초심을 잊지 않고 구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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