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바닷물과 해양 퇴적물, 어류 샘플을 9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는 이번 조사의 목적에 대해 일본 연구기관들이 수행한 분석과 그동안 축적된 방사능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수와 퇴적물 조사에 나서는 것은 2014년 첫 조사 이후 이번이 8번째다.
앞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후케타 도요시(更田豊志) 위원장은 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낮아지면 해양에 배출하는 것을 용인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재정화 작업이나 물을 섞어서 희석률을 높이는 과정이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뒤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 원전 원자로 건물 주변에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94만t가량 고여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조사 때 오염수의 상당량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해양 방출을 위해서는 재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