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서울 덕수고, 성동구서 위례신도시로 분할·이전

입력 2018-10-09 07:11  

100년 역사 서울 덕수고, 성동구서 위례신도시로 분할·이전
특성화계와 일반계 나눠 일반계만 2021년까지 옮겨
구도심 학교를 신도시로…'학교설립 딜레마' 해법될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개교한 지 100년이 넘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덕수고등학교를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9일 서울시교육청과 덕수고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덕수고 특성화계열은 지금 자리에 남기고 일반계열은 2021년 3월까지 위례신도시 내 거여고(가칭) 설립 예정지로 옮기는 학교 분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도시에 학교를 새로 짓는 대신 구도심의 학교를 이전해 학교신설 수요에 대처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체 학생 수는 감소하는 가운데 신도시 개발이나 재건축·재개발사업으로 특정 지역만 학생이 늘어나는 문제는 교육청의 큰 고민거리다. 학교를 신설할 수도, 신설하지 않을 수도 없는 '딜레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지난 5일 덕수고 교직원 대상 설명회를 진행한 데 이어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학교 측은 원활한 이전을 위해 당장 내년부터 일반계 신입생을 받지 않기를 원하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덕수고라는 이름은 위례신도시로 이전하는 일반계가 가져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총동문회는 교육청과 협의에서 학교 이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수고는 한 학교에 특성화계와 일반계가 함께 있는 '종합고'다. 47개 학급 중 26개 학급(학생 562명)은 특성화계고 21개(425명)는 일반계다.
취업이 주된 목표인 특성화계와 주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계가 함께 있어 학사운영 부담이 다른 학교보다 크다. 이 점도 학교 분할을 추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덕수고는 1910년 공립수하동실업보습학교로 개교했고 1947년 덕수공립상업중학교로 개편되면서 중구로 이전했다. 성동구에 있는 현재 자리로 온 것은 1978년이다. 1997년 덕수정보산업고로 이름을 바꿨고 2007년 종합고가 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덕수고는 '야구 명문'으로도 유명하다. 역사가 긴 만큼 각계각층에 졸업생이 많은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재연 대법관 등이 덕수고 출신이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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