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교 1km 구간…10㎡ 분양, 50가구 150명 참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삭막하게 방치되는 공공하천을 시민이 직접 가꾸는 사업을 벌인다.
춘천시는 잡초가 무성한 하천을 시민이 정원처럼 꾸미는 '춘천시민정원 분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희망제작소와 협동조합 '교육과 나눔'이 주관한다.
국민이 생활 속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인 '소셜 리빙랩'을 실행하는 국민해결 2018 사업의 하나다.
춘천시는 사업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며, 희망제작소와 협동조합은 시민참여 운영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사업 대상지는 석사교 아래 석사천 부지 일대다.
하천부지 1km 구간을 10㎡(3평)씩 50가구에 무료 분양해 가족 단위로 150명이 참여하게 된다.
제초와 복토작업 등 정원 조성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쳤으며 13일 오후 1시 발대식을 연다.
정원은 야생화, 계절 꽃, 수목을 이웃과 함께 심고 가꾸며 정원에 어울리는 조형물도 설치한다.
정원을 가꾸는 기간에는 하천부지 옆 야외음악당에서 환경적 메시지와 문화예술 활동 등 공동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삭막한 콘크리트 옹벽을 활용해 물감 없이 그리는 친환경 벽화 그리기, 클라이밍 벽을 활용한 업싸이클링 아트도 열린다.
공모사업으로 국비 3천200만원을 지원받아 연말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주도로 도시녹화사업과 시민 공동체 활동을 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석사천 산책로를 지나가는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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