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거쳐 간 이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크고 작은 바위가 잇따라 밀려왔다.
부산 수영구는 콩레이 소멸 이후 민락수변공원을 순찰하는 과정에서 부산 앞바다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 10여 개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중 가장 큰 바위는 가로 3m 세로 2m가량이며 바위 표면에는 따개비와 해조류 등이 잔뜩 붙어있었다.
민락수변공원은 바다 바로 옆에 조성된 공원으로, 해안 쪽은 물론 바다와 수십m 떨어진 계단까지 다양한 곳에 바위가 올라왔다.
콩레이 북상 당시 민락수변공원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다.
민락수변공원 계단에는 15년 전 제14호 태풍 '매미' 때도 여러 개의 바위가 밀려왔다.
2003년 9월 12일 '매미'가 상륙할 당시는 초속 41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수영구는 태풍 매미 때 밀려온 바위 중에 한 개를 현장에 남겨 관리하고 있다.
이 바위는 일명 '매미 바위'로 불리고 있다.
수영구는 이번 태풍으로 발견된 바위 중에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은 치우고 나머지 3∼4개는 안내판을 붙여 관리할 계획이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태풍이 올 때 해안에 접근하는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있다"며 "태풍의 위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일부 바위를 남겨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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