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은 당분간 북일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고 "북일정상회담을 열어 일본인 납치문제와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취지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의사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지적에 코멘트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관계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북일정상회담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만났을 때 북일정상회담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하기 전날인 지난 6일 도쿄(東京)를 방문, 아베 총리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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