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인 여러명 체포…긴장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인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발생, 이스라엘군이 사건 용의자를 잡으려고 팔레스타인 마을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살인 용의자를 도운 혐의로 요르단강 서안의 슈웨이카 마을에서 팔레스타인인 여러 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어제 바르칸공업단지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한 뒤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 국경경찰과 함께 테러리스트의 거주지인 슈웨이카에서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작전의 하나로 마을에서 여러 명을 체포했다"며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가 잡힐 때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7일 요르단강 서안의 바르칸공업단지 내 한 재활용공장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아쉬라프 나르와(23)가 총을 쏴 이스라엘인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
바르칸공업단지에서 일해온 나르와의 범행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스라엘군의 실탄 진압에 따른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에도 가자지구 시위대 3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지난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에 대비해 가자지구 접경의 병력을 증강했다고 발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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