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사회자유당 하원 2당으로 부상…상원의원도 4명 배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보우소나루 열풍'이 몰아쳤다.
8일(현지시간) 연방선거법원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속한 사회자유당(PSL)은 단숨에 하원 제2당으로 떠올랐다.
좌파 노동자당(PT)이 56명을 당선시켜 하원 1당 지위를 유지했으며 사회자유당은 52명의 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전체 하원의원은 513명이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속한 우파 브라질민주운동(MDB)과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은 각각 33석과 29석을 차지하면서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로 하원에 1석 이상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은 현재의 25개에서 30개로 늘어 1994년 선거 이래 가장 많아졌다.
상원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정당이 의석을 나눠 갖게 됐다. 전체 81개 의석 가운데 1석 이상을 보유하는 정당은 21개가 됐다.
브라질민주운동과 브라질사회민주당, 노동자당 등 기존 유력 정당의 의석이 일제히 줄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속한 사회자유당은 의석이 없었으나 이번에 4석을 차지했다.
한편, 대선 1차 투표 최종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 46.03%, 아다지 후보 29.28%,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 12.47%,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 4.76% 등이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대선 1차 투표에서 20%대 득표율로 3위를 했던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1%대에 그치며 극도로 부진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보우소나루 후보와 아다지 후보가 오는 28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1차 투표 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브라질을 단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다지 후보는 결선투표 진출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브라질 민주주의자들의 결속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7명의 주지사(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를 뽑는 선거는 1차 투표에서 13명의 당선자가 나왔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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